
요즘 나는 그런 생각을 자주 한다.
나이 들수록
사람은 줄어든다.
예전에는
술 마시고, 웃고,
쓸데없는 이야기로 시간을 보내던 친구들이 있었다.
그땐 그게 좋았는데
지금은
그 시간이 조금 버겁다.
힘이 없어서일까,
아니면 내가 변한 걸까.
지금 내 곁에는
같이 일하는 한 사람이 있다.
하루 13시간을 일하고
아이 둘을 키우면서도
다음 날을 버텨내는 사람.
우리는
서로에게 말을 건넨다.
“오늘은 집에 가서 쉬어.”
“그렇게까지 무리하지 마.”
“그래도 잘 챙겨 먹어야 힘 나지.”
그리고 이상하게도
우리는 서로의 말을
꽤 잘 듣는다.
맞는 말이면,
자존심보다 먼저 받아들이는 사이.
어떤 날은 그 사람이 지쳐 보이면
나는 조금 더 힘을 건네고,
어떤 날은 내가 흔들리면
그 사람이 나를 붙잡아준다.
생각해보면
이건 친구라기보다
서로를 버티게 해주는 사람에 가깝다.
나이 들수록 알게 된다.
편한 사람이 아니라
서로를 살리는 사람이 남는다는 걸.
같이 웃는 사람보다
같이 버티는 사람이,
결국 끝까지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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